동아일보의 기사에 따르면,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비이재명계(비명)로 분류되는 박용진 전 의원과 공개적으로 회동하며 야권 통합 및 당내 결속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. 이 대표는 박 전 의원에게 "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"고 제안하며, 총선을 앞두고 당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.
1. 민주당 내 통합을 위한 회동
이재명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박용진 전 의원과 만났다. 두 사람은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,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한 방향성을 논의한 것으로 채널A 뉴스를 통하여 알려졌다. 특히 박 전 의원은 작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하면서 당 지도부와의 갈등이 있었던 인물로, 이번 만남은 당내 통합을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.
박 전 의원은 회동에서 "총선 과정의 일들이 저에게는 모진 기억이지만, 이렇게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게 되어 다행"이라며, 당의 대의를 위해 개인적인 감정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.
2. 야권 연합 가능성: 이재명의 외연 확장 전략
한겨례신문은 이재명 대표는 최근 친문(親文) 및 비명(非明) 인사들과 연쇄적으로 회동하며 민주당 내 분열을 극복하고 야권 연합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, 박용진 전 의원과의 만남뿐만 아니라, 13일에는 친문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회동했고, 24일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.
또한 이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총선 이후 대선 정국을 대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며, 특히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내 주요 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며, 당을 결속시키고 중도 및 보수층까지 흡수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고 평했다.
3. 당내 반발과 도전 과제
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, 그러나 이 대표의 통합 행보에 대해 당내 일부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으며, 최근 이 대표가 "중도보수와의 연합 가능성을 열어두겠다"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, 친문 및 강경 진보 성향의 지지층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. 또한 당내 한 관계자는 "이 대표의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, 민주당의 정체성을 희석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"고 지적했다.
4. 야권 연합의 신호탄인가?
이재명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의 회동은 민주당 내 통합뿐만 아니라, 향후 야권 연합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. 비명계와의 갈등을 풀고, 중도·보수층까지 아우르는 전략이 성공할 경우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. 그러나 내부 반발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, 그리고 실질적인 연합이 가능할지는 앞으로의 정치적 협상과 정국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.